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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에... 이웃 간 싸움이 아니고 선물 받았다


한 커뮤니티에 층간소음과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은 물론이고 칼부림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해당 글은 조금 다른 모양이다.

 

글을 작성한 A 씨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둘을 키우는 부모로, 뛰어노는 나이인 아이로 인해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해서 매트를 깔고 평소에도 조심하는 것은 물론, 가끔 아랫집에 간식이나 과일을 담은 봉투를 문고리에 걸어 작은 선물을 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랫집 문 앞에 유모차가 있는 것을 보게 됐고 때마침 들려온 아기의 울음소리에 아랫집 신혼부부가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난 후 인터폰으로 온 아랫집의 연락에서 '심하게 뛰는 소리가 나는데 A 씨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집에는 A 씨 혼자 있었기에 아니라고 하자 '그럼 윗집이 아닌가 보다.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는 정중한 모습을 보이는 아랫집의 모습에 A 씨는 문득 아랫집도 아이를 키워 여러 번 고민하고 전화했을 거라는 생각까지 미쳤다.

 

신경이 쓰였던 A 씨는 '인터폰은 아이가 깰 것 같아 메모로 번호를 남겨드리니, 시끄러우면 연락 달라. 평소에도 조심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작성하여 아랫집에 남겨두었다. 그런데 문고리에는 또 다른 쪽지와 종이가방이 걸려 있었는데, 옆집에서 출산을 축하한다며 육아용품을 선물로 남긴 것이었다.

 

A 씨는 이후 아랫집의 연락을 받게 되었는데, 기프티콘과 함께 그간 챙겨준 선물이 고마웠다는 말과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는 메시지였다.

 

해당 사연까지 작성하며 글을 마무리한 A 씨는 "우리 아파트의 이웃분들은 정말 따스한 것 같다며 끝을 맺었고, 누리꾼은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복이다'라며 훈훈해했다.